성품은 인성, 인격, 품성, 성격 등과 교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한자어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해석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올바른 일을 하고자 하는 내적 동기” (IBLP-Korea, 2016)로 정의되며, 일상적인 삶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지만 특히 위기 순간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능력이 된다. 성품은 사람의 됨됨이로서 후천적으로 계발된 인격을 뜻하는 성품(性品), 타고난 본성으로서 성격을 뜻하는 성품(性稟)으로 이해된다.
한 사람의 성품은 그가 속한 공동체의 가치관이 내면화되며 형성되는데 특히 학령기 어린이, 청소년 시기에는 공동체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다양한 공동체 가운데에서 특히 가정공동체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최초의 공동체이며, 가장 작은 단위의 신앙공동체로서 신앙교육, 가치관 교육, 성품교육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장(場)이다.
무엇보다도 자녀교육 현장에서의 부모 역할에 있어서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부모가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 즉 기독교 세계관이 정립되어야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을 교육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신앙교육의 주체자로서 부모의 영적. 교육적 권한 및 책임을 가진 부모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선결되어야 하는 과제가 바로 부모의 세계관을 정립하는 것이다. 자녀는 부모의 말이 아니라 부모의 삶을 통해서 보고 배우며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기독교 세계관을 토대로 세상을 바라보며 삶의 모든 부분을 해석하고 선택하는 부모의 삶이야말로 자녀에게 본이 되는 신앙교육의 주체자로서의 부모 역할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부모 교육의 핵심 내용으로는 신앙교육과 함께 성품교육이 되어야 한다. 많은 교육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실 중 하나가 학교에서의 성품교육이 가정과 연계가 되지 못하고 가정에서 성품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학교와 가정이 연계되어 강력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성품교육의 효과를 강화하기 위하여 부모를 위한 성품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성품을 배우고 훈련하는 과정에서 부모-자녀 의사소통을 위한 대화법, 가정에서의 생활과제 등의 실천을 통해서 부모-자녀 관계의 향상뿐만 아니라 자녀의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와 학업성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기독교 가정에서의 자녀교육의 핵심은 성품교육이 되어야 하며, 부모가 자녀를 올바르게 양육한다는 것은 자녀에게 성품이 함양되도록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성품교육은 학교에서의 교육과정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의 일상 가운데 부모의 삶을 통해서 보고 배우며 성품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기독교 성품교육은 단순한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실천적인 교육이 되어야 하며, 학교와 가정이 합력하여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공유할 수 있는 부모를 위한 성품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처럼 기독교 성품교육은 통합적으로 실천되는 삶이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자녀교육의 현장인 가정에서 부모가 신앙과 삶이 일치하는 본이 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부모 성품교육 프로그램에서의 배움에 참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형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나눔(share)과 지지받는 모임에서의 긍정적이고 공감받는 피드백의 효과로 인해 서로를 격려하는 공동체로서의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부모는 자녀교육의 사명을 부여받은 교사로서 성경적 세계관을 갖춰야 한다.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부모의 가치관은 자녀교육의 현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부모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분명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자녀교육의
사명을 부여받은 부모는 스스로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분명한 정체성으로 거짓
자아를 벗고 참 자아를 찾음으로써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부모의 무의식 가운데에서 잠재되어있는 상처와 쓴 뿌리, 왜곡된 사고 체계는
반드시 치유되어야 한다.
부모는 경건한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자기부인(self-denial)의 삶을
실천해야 한다.